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전기자전거 렌탈구입

by 서울쥐 시골쥐 2024. 2. 11.

아... 이제 양평으로 이사 온 지 4개월이 지나간다. 이제는 곧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온다.

겨울 내에 기상상황과 엄청 추운 날씨로 밖에 외출 안 하고 하루에 500 보도 안 걷고 집에서만 

생활 한지 꽤 된것 같다. 러닝머신을 구입하긴 했지만 이마저도 추우니 일층 내려가서 걷기도 

싫어진다. 그러다 보니 내 몸에 근육이 하나도 남지 않을 거 같다. 

타자만 열심히 쳤으니 손가락 손목 근육만 골나게 일한 것 같다. 

 

봄에는 꼭 하루에 한번은 나가야지. 하는 다짐을 하고 어떤 방법이 있을까 백번 고민 해 보았다. 

필라테스를 해야지, 베드민턴 동호회에 가야지. 헬스클럽을 가야지,, 그때마다 차로 간다고 생각하면

번잡스럽고 멀기도 멀고 시간도 안 맞는다. 그럼 결국 무용지사가 될 텐데.. 고민하다가

아!!! 하고 전기자전거가 생각났다. 마음먹고 검색하다 보니,, 웬만 큰 쓸만한 건 100만 원 대이고 

현재는 그렇게 목돈을 쓸 수 있는 여유가 없고,,, 그러다 렌털?이라는 문구를 보고 몇 번을 사이츠를 들락 날락 거리며

렌털로 전기자전거 구매를 고민하였다. 

 

결국에는 비아지오 회사의 전기자전거 v5를 사기로 마음을 먹고 , 전화로 이런저런 정보를 제공하고 카드를 연동하고 

동의서에 사인 하고 렌털 계약을 체결했다. 잘하는 일일까?? 하지만,, 사실 시골 생활에서 슈퍼 한번 가는데도 기름값이 엄청 드는데 운동도 하고 아이 등하교도 해야 하고 일단 밖을 나가서 움직여야 한다는 일념하에 설동 안에 계약을 해버렸다. 

전화 상담자는 설날 특집 할인과 한 달 무료 사용 등 등의 혜택이 있다고는 하나.. 그렇게 큰 혜택인지는 모르겠다.

 

전기자전거는 7년 전 당근에 중고로 한번 사용한 적이 있어서 유용성을 잘 알겠고, 

많은 시간이 흐르며 사양과 성능이 좋아졌고 이번에는 고가의 자전거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들은 기능 중에 제일 놀라운 것은 오토바이처럼 자동 주행도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와.... 많이 좋아졌구나. 올봄부터 열심히 열심히 타고 다닐 예정이다. 

배달은 2월 24일쯤 도착한다고 하니.. 하루하루 기다리는 설렘도 있다.

전기자전거 비아지오 v5

대략 사양은 이렇다고 한다.

전기자전거 v5 사양

 

양평으로 11월쯤 이사해서 아름다운 가을날씨를 오롯이 만끽하기도 전에

바로 겨울을 맞이한 것 같다. 11월에는 이사하고 서울에서 정리할 일들이 

많아서 대부분 서울에서 지내며 왔다 갔다 하는 생활을 했고, 

집 정리가 어느 정도 되었을 때 겨울이 찾아왔다. 

이 동네에 와서 알게 된 주민이라곤 주인집이랑 내가 바비큐 한다고 불 피우니

불 걱정에 찾아온 옆 주민 아주머니 둘이었다. 

둘 다 하나 같이 곧 겨울인데 준비 잘하시고 계시냐고 하길래 내가 어떤 준비요??

라고 천진 난만하게 대답하니 모두들 걱정스럽게 처다 보면서 여기 겨울이 많이 추워요. 

라는 말을 똑같이 하셨다. 

아.. 뭔가 불길한 조짐..

얼마나 추운데요??? 하나 같이 엄청 추워요..라고 대답했다. 

덜덜덜 내가 추위에 굉장히 약하고 엄청 춥다고 누가 입을 맞춘 것도 아닌데 하나 같이 

똑같이 강조해서 '엄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니 뭔가 두려움 같은 게 몰려온다. 

 

내가 아는 거라고는 여기 창문들이 커서 뽁뽁이를 사다가 열심히 붙이는 것 외에 석유난로랑

전기히터 전기장판 구입등 나름 준비한다고 준비했다.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 오니 아주 제대로 당했다는 표현이 맞겠다.

일단 온수관이 2번 정도 얼어붙었고, 이번에만 그런 거지 올해 눈이 엄청 엄청 많이 왔다.

복층 구조라서 이층에 큰 창으로 밖을 바라보면서 코코아 한잔 할 때만 해도 심각성을 알 수 없었다.

웬걸 눈만 오면 주인집에서든 동네 사람들이 제설기를 들고 다니면서 온 동네가 시끌벅적하게 

모두들 전력을 다해 제설에 힘썼다. 알고 보니 눈이 문제가 아니라 길이 얼어서 차가 이동 할 수 없고 

내리막길이 있는 우리 집에서는 차로 내려갈 수도 없다는 것이다. 

 

한 번은 눈이 온 뒤 비가 와서 바닥에 아스팔트가 드러나길래 7시경에 급하게 구입할 게 있어서 

편의점 갈려다가 진짜 골로 갈 뻔한 적이 있었다.

일단 브레이크랑 사이드바가 무용지물이고 전혀 차를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는 기능을 전혀 못하고 

차가 제 멋대로 내려갔다. 사람이 브레이크가 안되니 본능적으로 운전대를 움직여 대고 그에 따라 

여기저기 멋대로 움직며 돌기까지 하면서 목숨 날아갈 뻔하면서 겨우 아래쪽까지 차에 실려서 끌려 

내려갔다. 아무런 제동 장치도 없이 말이다. 내 차가 이 날씨에 저 높은 곳에서 내려온 걸 보고 주변 

이웃사이에서는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났다고 한다. 사실 이렇게 시골 생활에서 제일 불편한 건 사생활을 

모두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이다. 

 

서울 살때는 있을 수도 없는 옆집 사람이 차를 몰고 나가든 우리 집에 누가 드나드는지 등등 무슨 상관이겠는가.

그리고 어떤 차가 누구 차인지도 알 길이 없는데 이건 웬걸, 바비큐 파티 하는 것부터 아침에 삽질한 거, 운전해서 

나간다는 것, 누구 집에 찾아온 손님 차라는 거 모든 걸 알고 계신다. 지나친 이웃 사랑 아닌가 싶다.

 

봄이여 어서 오라. 아무리 겨울이 춥다 해도 못 녹이는 봄 있겠는가?

사실 설명해 높은 모든 사양을 다 알면서 탈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열심히 탈 예정이다. 

부디 내 열정에 실천력도 같이 해주길 빈다.

 

3가지 주행 모드

 

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며 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