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이와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장소들을 물색 중이다.
이곳저곳 새로운 장소들도 명단에 있지만 달라진 게 아이 아빠 없이 나랑 아이만 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낯선 장소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든다.
그래도 겨우내 이 산골짜기에 갇혀 지낸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좀 더 많은 장소에서
집이 아닌 자연을 느끼면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생각하다가 이전에 강원도 여행 후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갔었던 알파카 농장이 떠올랐다.
이 농장 자체가 매우 넓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걸어서 이곳을 다 둘러서 볼 수 없다고 검색해 보고
처음부터 유모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바로 옆에 알파카가 있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눈치채기 전이다.
사실 나도 처음 본 알파카였다.
인형이나 다큐 드라마에서 티베트나 고산지대에서 사는 신비 동물로만 생각하다가 직접 눈앞에
보니 그냥 넋을 두고 쳐다보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알파카 크기에 앞도 되었는지 알파카보다 토끼에 더 관심을 가졌다.
이때는 여름이었는데 겨울과 봄을 맞이하는 이 시기에 가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여러 행사나 입장료 등을 알아보았다.
온라인 예매 가격은 많이 할인된 가격이라 일단 합격
사실 여가는 알파카 외에도 여러 동물을 아이가 직접 보고 만져 볼 수도 있는 매우 적극적인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독수리, 토끼, 내부에는 앵무새 등등 사실 아이가 피곤해해서
다 보진 못했지만 규모가 커서 한눈에 농장을 둘러볼 수 있는 기차도 있다.
우리도 조금 걷다가 결국은 놀이기구 기차를 타고 둘러보기로 했다.
사실 규모 덕에 사람들이 많아도 분비는 느낌 없이 여유롭게 즐기며 산책하며
새로운 동물들이 있는 정글 같은 곳에 와 있는 느낌도 들었다.
매우 깔끔하게 잘 구성해 놓았다.